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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SF 부담' 벗어


두 차례 만루 위기 실점 없이 넘기며 6.2이닝 1실점 호투

[한상숙기자] 이번에도 피안타가 많았다. 삼자범퇴로 끝낸 이닝은 단 한 번뿐이었다. 그러나 류현진(LA 다저스)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두 차례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벗어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1회초 1사 1루에서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병살로 처리한 류현진은 1회말 푸이그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직후인 2회초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펜스에게 안타를 맞고 다음 두 타자를 내야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잡아내 투아웃까지 만들었으나 2사 1루에서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제리 헤어스톤이 볼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3회에는 만루 위기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헌터 펜스를 볼넷, 파블로 산도발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켜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브랜든 크로포드를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1-1로 팽팽한 균형이 계속되던 5회초 류현진은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포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펜스와 산도발이 연달아 초구에 안타를 때리면서 만루를 채웠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푸이그의 솔로홈런 외에는 철저히 침묵해 류현진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상황. 그리고 류현진은 크로포드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직접 1-2-3으로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최대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높은 벽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던 4월 3일 경기서 6.1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5월 6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경기 모두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도 류현진은 많은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위기가 올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은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포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2루타는 푸이그가 펜스 플레이만 제대로 했으면 잡을 수 있는 공이어서 아쉬웠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펜스를 삼진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동점에서 물러나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스스로 수 차례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까다로웠던 샌프란시스코전 부담도 많이 덜어낸 경기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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