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연승을 이끈 이대호다.
이대호는 2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의 유일한 안타가 바로 경기를 뒤집는 결승 투런포였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지난 23일 세이부전에서는 9회초 투아웃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때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는 시즌 타율 3할2푼6리를 유지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위압감을 과시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등장하자 지바 롯데 선발 가라카와 유키는 고의4구로 이대호를 거르고 5번 아롬 발디리스를 상대했다. 결국 발디리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오릭스는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0-1로 뒤지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1-1이던 6회말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것.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선두타자 이토이 요시오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가라카와는 다음 이대호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호와의 정면승부는 조심했어야 했다. 이대호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5회말 1-1 동점을 만들었던 오릭스는 6회말 이대호의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보태 4-1로 앞서나갔다. 이후 이대호는 8회말 네 번재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오릭스는 4-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대호의 투런포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고 오릭스 선발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는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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