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원FC가 대어 수원 삼성을 꺾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강원은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지쿠, 박민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시즌 2승째를 수확한 강원은 승점 12점으로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2위 유지에 성공했다. 강등권인 13위 대구FC(8점)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려놓았다.
수원은 승점 23점에 머무르며 6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강원 김학범 감독은 마음을 비운 상태로 수원을 기다렸다. 수원이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와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강원의 조직력이 빛났다. 수원이 보스나와 스테보의 슈팅으로 수비를 흔들자 강원은 움츠린 상황에서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이런 강원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31분 문전 혼전 중 보스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지쿠가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강원은 세트피스에서 최대한 기회를 만들려 애썼다. 37분 배효성이 지쿠의 코너킥을 헤딩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후반, 강원은 15분 이준엽을 빼고 박민을 넣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이후 18분 지쿠가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프리킥이 보스나에 머리에 맞고 굴절됐고 박민이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의 2-0 리드.
수원은 28분 스테보가 라돈치치의 헤딩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으며 맹추격을 시도했다. 롱볼을 앞세워 한 골 승부를 펼쳤다. 정대세가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는 등 강력한 힘의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은 강원이 더 돋보였다. 몸을 던지는 수비로 2승을 위해 사력을 다했고 추가시간 수원의 수비를 막아내며 투혼의 2승을 수확했다. 관중석에서는 4천683명의 홈 관중이 "이겼다! 이겼다!"라는 승리의 함성을 터뜨렸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4분 웨슬리의 패스를 받은 정준연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7분 전현철의 추가골로 전남이 승기를 잡았다. 39분 대전 정성훈에게 헤딩으로 추격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리했다.
전남은 승점 16점으로 경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1위가 됐다. 대전은 11경기 무승(4무7패) 고리를 끊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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