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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애니메이터 "'마당을 나온 암탉', 韓애니 가능성 봤다"


블루스카이 소속 한국인 애니메이터 이상준-성지연

[정명화기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에픽 : 숲속의 전설'(이하 '에픽')에 참여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이상준 수석 캐릭터 디자이너와 성지연 라이팅 수퍼바이저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오후 애니메이션 '에픽'의 제작보고회 이후 영화의 제작을 맡은 할리우드 제작사 블루스카이 소속의 한국의 애니메이터 이상준, 성지연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의 개봉에 앞서 내한한 두 사람은 미국 유학생활을 거쳐 할리우드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블루스카이에서 다년간 근무, 각각 캐릭터 디자인과 조명 팀장을 맡고 있다.

10여년의 기획과 제작과정을 거쳐 탄생한 '에픽'을 들고 오랜만에 고국을 찾은 이상준 디자이너와 성지연 수퍼바이저는 전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시스템과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ILM과 조지 루카스필름을 거쳐 블루스카이에 입사,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약중인 이상준씨는 "고국의 문화와 자긍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에픽'의 캐릭터 디자인에도 화랑의 복색에서 착안한 의상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유지하는 원천에 대해 '로봇',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리오' 등에 참여한 성지연씨는 "아마도 기획 단계에서 그 힘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영화 한편을 만들고 끝내는 것이 아닌 철저한 기획을 거쳐 한편의 작품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준씨 역시 "영화의 역사가 길다보니 노하우가 엄청나다. 장인 정신이랄까 개개인의 노력도 작품 속에 잘 스며드는 것 같고, 인력을 키우기 위한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상준씨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평소 잘 찾아본다며 인상 깊은 작품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을 꼽았다. 그는 "스토리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양산하고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에 필요한데, 좋은 인력은 많으나 이를 수용할 회사 등이 없어 기본 바탕을 유지할만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기술력이 더해진 '에픽'은 신비로운 숲의 세계, 우연히 그곳으로 빠져든 소녀 엠케이가 숲의 전사들과 함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이들에 맞서 대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2AM 멤버 정진운과 카라 멤버 한승연이 더빙을 맡았으며 오는 8월7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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