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웨인 루니를 향한 다른 팀들의 구애 경쟁이 뜨겁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주요 매체는 2일(한국시간) 루니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과 대화를 나누겠지만 소득있는 시간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모예스가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가장 먼저 팀을 떠날 것으로 거론된 인물이 루니였다. 모예스 감독과 루니는 에버턴 시절 불협화음을 내며 소송까지 갔던 기억이 있어 이적이 유력하다는 추측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실제로 루니는 모예스 부임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에 정식 이적 요청을 했다.
이후 루니의 새 행선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런던의 빅클럽이자 맨유의 라이벌인 아스널과 첼시가 군침을 흘리고 있고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와 함께 거상이 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도 접근을 시도 중이다.
특히 아스널과 첼시의 움직임은 요란하다. 루니의 에이전트인 폴 스트레포드가 맨유 우드워드 수석 부회장과 만나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서로 얼굴 좀 보자며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예스 감독과 루니는 3일 오전에 만날 예정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아스널과 첼시는 둘이 소득없는 만남을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해 득실을 계산 중이다. 특히 루니의 이적료가 3천500만 파운드(한화 625억원)나 돼 이를 깎는데 주력하고 있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맨유가 제시한 이적료에 근접한 3천만 파운드(510억원)를 제시했고 아스널은 초기 이적료로 책정했던 2천만 파운드(344억원)에서 5~700만 파운드 더 베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스널의 이반 가지디스 단장은 "루니의 영입이 확실시 된다면 무리한 베팅이 문제는 아니다. 그것은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닌가. 아스널이 우승을 원한다면 확실한 골잡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루니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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