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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건만…' 밴헤켄 2이닝, 리즈 2.2이닝 강판


넥센-LG 양 팀 선발 부진, 나란히 3이닝도 못 버텨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5일 목동구장에서 올 시즌 9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두 팀은 선발투수로 각각 앤드류 밴헤켄(넥센)과 레다메스 리즈(LG)를 내세웠다. 각자 팀에서 선발진의 기둥 노릇을 하는 두 투수가 이날은 동반 부진, 나란히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밴헤켄은 지난해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27승을 합작하는 빼어난 활약을 했다. 올 시즌에도 5월까지는 제몫을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런 밴헤켄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도록 격려했다.

하지만 밴헤켄은 좀처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염 감독은 밴헤켄과 따로 면담을 가졌다. 염 감독은 "주로 볼의 높낮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밴헤켄은 지난 시즌과 견줘 구속이 늘어났지만 되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투구 내용이 나빠졌다.

그나마 밴헤켄은 이날 LG전에 앞서 등판한 최근 두 경기에서는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6월 23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6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밴헤켄은 물오른 LG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1회초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출발부터 불안하더니 3회초에도 선두타자 현재윤에 이어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넥센 벤치는 밴헤켄을 더 두고 보지 못하고 이정훈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1회초 3실점한 다음 곧바로 1회말 넥센이 2점을 만회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실점하지 않기 위해 밴헤켄의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투수교체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정훈이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이병규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밴헤켄이 남겨둔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하면서 그의 성적은 2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부지런히 점수를 벌어줬건만 금방 추격의 점수를 내준 리즈도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인 건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밴헤켄과 마찬가지로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리즈는 4피안타로 밴헤켄과 견줘 안타는 적게 맞았지만 사사구를 5개나 내줬고 1회말 폭투로 실점하는 등 제구력이 들쭉날쭉했다. 1회말 2실점한 리즈는 3회말에도 추가 2실점해 6-4까지 추격 당했고, 계속해서 2사 만루로 몰렸다. LG 벤치도 리즈의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리즈는 마운드를 이상열에게 넘기고 내려올 때까지 2.2이닝 동안 모두 74구의 많은 공을 던지며 4실점(4자책점)했다. 리즈로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이 이상열이 장기영의 대타로 나온 오윤을 1루수 뜬공으로 요리해 추가실점을 막아준 것이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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