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장혁이 영화 '감기' 캐스팅을 위해 김성수 감독을 만난 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감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장혁·수애·마동석·이희준·박민하와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장혁은 감염과 재난을 소재로 한 '감기'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알리며 "감염 재난 블록버스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해 본 적이 없었다"며 "구조대원으로서 영웅을 보여주기보다 그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이기적 혹은 이타적 성향을 겪어보고 싶었다"고 알렸다.
극 중 장혁은 동정심도 정의감도 많은 구조대원 강지구 역을 연기한다. 첫 눈에 반한 인해(수애 분)와 그의 딸 미르(박민하 분)와 얽히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감독님을 만나고 한 달이 너무 힘들었다"며 "캐릭터를 잡을 때 '너를 보여 줘'라고 하셔서 제가 연기하는 방식으로 하는데 '네가 아니다'라고 하시더라"며 "너무 추상적이라 저에 대해 한 달 간 곱씹어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제게 그런 시간을 줬다"며 "제가 구조대원의 역을 표현하려 하고 있었다면 그렇지만 실제 구조대원들을 만나보니 대원이 아니라 사람을 보여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감염속도 초당 3.4명, 발병 후 36시간 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피할 새 없이 그 안에 갇혀 버린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장혁과 수애, 박민하를 비롯해 유해진·마동석·김기현·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1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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