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스타전 첫 출전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올해가 사령탑 부임 첫 시즌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작전·주루코치를 맡았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코칭스태프로 나갈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넥센 지휘봉을 잡은 그는 웨스턴리그 소속팀 감독 자격으로 올스타전에 나선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염 감독은 "현역 선수시절을 포함해 올스타전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아쉬움이 있다. 바로 소속팀 선수들인 강정호와 박병호가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웨스턴리그는 지명타자 포함 전 포지션을 LG 트윈스 소속 선수들이 휩쓸며 '별중의 별'로 선정됐다.
염 감독은 "올스타 선정 방식에 대해 입장을 밝힐 위치도 아니고 팬투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강)정호나 (박)병호가 올스타가 안 된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둘은 우리팀 뿐 아니라 이미 해당 포지션에서 리그를 대표할 수 있고 세 손가락에 들어가는 선수"라며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힌다면 아마 조금은 자존심을 상해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질 수 도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감독 추천선수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그는 "지금 막 1군에서 자리를 잡았거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선수들이 추천을 통해 올스타전에 나간다면 선수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라며 "리그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추천)명단에 많이 포함됐으면 한다. 이런 방식이 좀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염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때 넥센 선수들에게 이틀 휴식을 이미 통보했다. 2013 올스타전은 오는 18일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 19일 1군 올스타전이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18일부터 22일까지 각 구단은 짧은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셈이다. 정규시즌 일정은 23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롯데전에서도 6번 타순에 나온다. 염 감독은 "LG와 주말 3연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그래서 오늘 굳이 타순 조정을 하지 않는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루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을 다친 문우람과 관련해서는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일단 선발명단에선 제외했다"고 전했다. 문우람 대신 오윤이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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