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을 넘은 SK가 이번에는 '천적' LG를 만난다.
SK는 주중 대구 삼성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9일 12안타로 9득점을 올리며 삼성을 눌렀고, 11일 역시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다시 삼성을 제압했다. 정근우(솔로)와 이재원(스리런)의 홈런 쇼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0일 경기서는 1-4로 뒤지다 8회 3점을 내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과는 아쉬운 끝내기 패배였지만 SK의 끈질긴 힘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선두팀을 2승1패로 누르고 기세가 오른 SK는 이제 12일부터 홈에서 LG와 맞붙는다.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6패로 SK가 가장 열세를 보였던 팀이다.
과정도 아쉽다. SK는 시즌 개막전부터 LG와 만나 2경기를 모두 내줬다. 결국 다음 두산전까지 패하면서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이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루징 시리즈의 연속이었다. 5월 24일부터 시작된 잠실 LG전에서 1승 2패를 당해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SK는 5월 30일부터 7위로 내려앉은 뒤 아직도 순위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6월 28일부터 열린 잠실 LG전에서도 1승 2패의 흐름이었다. 5할 승률과는 더 멀어졌다.
SK는 올 시즌 LG 외에도 롯데(3승 5패)와 KIA(3승 6패), NC(3승 6패)에 약했다. 지난해 롯데와는 9승 10패로 비교적 대등했고, KIA에는 11승 7패 1무로 앞섰다. 그러나 LG에만큼은 지난해에도 7승 11패로 열세였다.
좋지 않은 흐름이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SK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또 LG를 만난다는 것이다.
SK는 32승 38패 1무 승률 4할5푼7리로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 두산과는 5경기 차. 3위 LG와는 무려 8.5경기 차이다. 전반기 막판 과감하게 1군 엔트리까지 조정하며 승부를 걸었던 SK다. 상위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야 벌어진 승차를 빨리 줄일 수 있다.
만약 이번에도 LG에 발목이 잡힌다면 먹이사슬 구도는 더 뚜렷해진다. 갈 길 바쁜 SK로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관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