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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이른' LG, 전반기 '유종의 미' 노린다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2연전, 최소 1승1패 목표

[정명의기자]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가 전반기 '유종의 미'를 노린다.

LG는 16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시작한다. 전반기 치러지는 마지막 경기다. 프로야구는 17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19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23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LG로서는 썩 만족스러운 전반기 성적이다. 마지막 2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43승31패로 2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하더라도 승패 차 '+10'의 상황에서 후반기를 맞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다. 2002년 이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가을야구 무대도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승수를 많이 벌어놓은 듯 하지만 올 시즌은 '승률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위 팀들의 승률이 높다. 예년 4강에 오를 수 있는 승률이라 하더라도 올 시즌에는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순위표 아래에 위치한 팀들과의 승차를 살펴보면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LG는 3위 넥센에 반경기 차, 4위 두산에는 3.5경기 차 앞서 있다. 5위 KIA, 6위 롯데와는 4경기 차다. 여유는 있지만 후반기에 순위가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르는 승차다.

만약 롯데와의 마지막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불안한 상황에서 후반기를 맞게 된다. 방심하지 말고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이유다. LG는 이번 롯데와의 2연전에서 최소 1승1패를 목표로 삼고 있다.

롯데의 분위기가 최근 좋지 않다는 것이 LG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롯데는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순위가 6위까지 추락했다. '경남 라이벌' 구도로 엮인 막내 구단 NC에게 당한 스윕패라 충격이 더욱 크다. 반면 LG는 3연패 뒤 곧바로 4연승을 구가하며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반대로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롯데가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아직 순위 경쟁 관계에 있는 롯데와 분위기가 뒤바뀐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 있다.

16일 경기 선발로는 LG가 리즈, 롯데가 유먼을 예고했다. 팀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상대팀 성적은 극과 극이다. 롯데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는 리즈와는 달리 유먼은 LG를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올 시즌 리즈는 롯데전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13(12.2이닝 3자책)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시즌 기록보다 훨씬 좋은 성적. 리즈가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 팀이 바로 롯데다. 반면 유먼은 LG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75(10.2이닝 8자책)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선발투수의 불펜 대기가 또 한 번 이루어질 지도 관심거리다. LG는 리즈에 이어 선발로 낼 수 있는 카드가 신정락과 우규민 2장이 있다. 때문에 둘 중 한 명은 불펜에서 힘을 보탤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에도 LG는 우천취소로 휴식기가 길어지자 신정락과 우규민을 중간계투로 등판시킨 바 있다.

이들이 불펜에서 뛴다 해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선발 로테이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올스타전 경기에 등판해야 하는 리즈를 제외해도 휴식을 취하게 되는 류제국, 2군에서 복귀할 전망인 주키치를 투입하면 되기 때문. 다만 보직 이동이 투수들의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LG는 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와 가까워진 상황이다.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롯데와의 이번 2연전이 중요하다. LG가 기세등등했던 전반기에 깔끔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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