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단장 주영범)와 대한야구협회(회장 이병석)가 아마추어야구의 제2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KT와 대한야구협회 그리고 KT의 자회사인 유스트림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광화문 KT 사옥 1층 '올레 스퀘어'에서 업무 협약식(MOU)을 맺었다.
KT는 10구단 창단을 추진하면서 아마추어야구 발전을 공약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T 이석채 회장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약속했던 부분을 지킬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구단 창단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국내 고교야구가 처한 상황이었다"고 얘기했다.
이 회장은 "10구단과 관련해 선수수급 문제가 예전보다 더 제기됐다"며 "프로야구의 토대가 되는 고교야구와 아마추어야구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KT와 야구협회는 아마추어야구 발전과 활성화 뿐만 아니라 한국야구 전체가 발전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KT는 아마추어야구 발전을 위해 1년에 6억씩 10년 동안 모두 60억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유스트림코리아(대표 김진식)를 이용해 고교야구 및 아마추어야구 대회를 실시간 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야구협회 이병석 회장은 "국내 대표 통신기업인 KT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맞춰 아마추어야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부분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아마추어야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있는 모든 고교팀이 참가하는 봉황대기를 부활하고 협회장기 대회도 신설하겠다"며 "전국대회 횟수도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리고 협회가 독자적으로 치를 수 있는 아마추어야구대제전도 다시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스트림코리아 김 대표는 "통신과 미디어 인프라를 융합한 환경이 회사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며 "아마추어야구도 충분히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프로야구 중계권료는 프로출범 이후 지난 30년 동안 100배 정도 뛰었다"며 "아마추어야구도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처럼 중계를 통해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존 방송 그리고 각 매체들과 협업도 중요하고 새로운 아마추어리그가 만들어지면 새로운 중계 앵글 등을 선보일 수 있다"며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뉴미디어 기반으로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T 이 회장은 "미국대학농구 리그처럼 국내 아마추어야구도 충분히 성장 가능하고 팬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다. 예전처럼 다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아마추어가 있기 때문에 프로야구도 있다. 함께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KT는 앞으로도 아마추어 야구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은 유스트림코리아로 실시간 중계됐고 협회 장윤호 홍보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 류대환 홍보부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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