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에게 꽁꽁 묶였다.
이대호는 1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라쿠텐 선발 다나카에 눌린 결과였다.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1푼3리에서 3할9리까지 내려갔다.
다나카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 중이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퍼시픽리그 1위. 이대호는 그런 다나카를 상대로 철저히 침묵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다나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에도 이대호는 다나카의 슬라이더에 당했다. 2사 2루에서 등장해 다나카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 투수 땅볼로 물러난 것이다.
오릭스가 1-3으로 뒤지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이번에는 바깥쪽 시속 150㎞짜리 빠른공에 방망이가 미처 따라나가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번에는 포크볼을 받아쳐 3루수 앞으로 타구를 보낸 것이 병살타로 연결됐다.
다나카는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오릭스는 1-4로 패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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