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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단독 선두' 니퍼트 "팀 승리가 더 중요"


2011년 입단 후 3년 연속 10승…KBO 41번쨰 기록.

[김형태기자] 더스틴 니퍼트는 역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니퍼트는 17일 잠실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 103개에 탈삼진 4개, 볼넷 3개를 각각 기록했다.

두산이 4-0으로 승리하면서 니퍼트는 전반기를 10승4패로 마감했다.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르며 지난 2011년 한국 무대에 첫 진출한 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도 챙겼다. 두산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2005∼2007년 리오스와 랜들 콤비에 이어 3번째 기록. 한국야구위원회(KBO) 전체에서는 41번째다.

두산이 최근 3년간 니퍼트를 중심으로 마운드를 운영한 이유가 설명된다. 언제나 등판하면 경기 후반까지 혼자서 책임진다. 투구에 기복이 없고, 난타를 당하지 않는다. 조기 강판되는 경우가 무척 드물다. 올 시즌 니퍼트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 152㎞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곁들여 NC 타선을 제압했다. 덕분에 6회까지 순탄하게 상대 타선을 처리했다. 마운드를 지킨 마지막 이닝인 7회초 2사 후 모창민에게 좌전안타, 최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이현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마지막 고비를 넘겼고, 8회부터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니퍼트는 "NC 타자들이 직구를 많이 노리고 나올 것으로 생각해 초반부터 변화구를 많이 섞은 게 주효했다. 다승 단독 선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후반기에도 많은 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데 대해서는 "팀 동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팀이 좋은 분위기로 후반기를 맞게 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 다운 답변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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