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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한국 女, 북한 벽 못넘고 1-2 패배


2005년 8월 이후 7차례 남북 女 맞대결, 한국 전패

[이성필기자] 이번에도 북한을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북한과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2패가 됐다.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컵에서의 1-0 승리가 한국이 북한을 물리치고 유일하게 웃었던 역사였다. 이후 한국은 이날까지 7차례 북한과 만나 모두 패했다.

한국은 차연희(고양 대교)를 중심에 두고 지소연(고베 아이낙)-전가을(현대제철)을 좌우에 배치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김수연(스포츠토토)이 배치됐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했다. 시작하자마자 전가을이 프리킥으로 북한 수비를 흔드는 등 선제골을 넣기 위해 힘을 냈다.

소원은 이뤄졌다. 26분 지소연이 미드필드에서 김혜리의 패스를 받아 거침없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파고 들어갔다. 지소연은 차연희에게 패스를 했고 이 볼이 김수연의 발 앞에 정확히 연결됐다. 김수연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북한의 저력은 대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9위로 16위인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팀인 북한은 선굵은 공격으로 한국을 무너트렸다. 36분 문전 혼전 중 허은별(4·25)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정미 골키퍼가 손으로 잘 막았지만 멀리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37분에도 허은별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김수경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로서는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후반 12분 힘이 좋은 미드필더 김나래(수원FMC)와 27분 골 감각이 좋은 박희영(스포츠토토)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 추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1분과 22분 지소연과 조소현이 연이어 공격 기회를 얻는 등 골 가능성을 엿봤다.

하지만, 북한은 단단한 수비로 한국을 막아섰다. 시간을 흘렀고, 추가시간 4분 동안에도 북한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한국을 봉쇄했다. 한국은 마지막 카드로 공격수 유영아(부산 상무)까지 내세웠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그대로 북한에 승리를 내줬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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