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골'을 위해…홍명보 감독, '타이밍'을 외치다

[최용재기자] "타이밍!"

22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가장 많이 울려퍼진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외침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실시했고 핵심은 역시나 골을 넣는 것이었다. 지난 20일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20개가 넘는 슈팅을 때리고도 단 1골도 넣지 못했던 극심한 골결정력 부족. 홍 감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밍'을 거듭 외친 것이다.

홍 감독은 본격적으로 골을 만드는 훈련을 이끌었다. 단순한 슈팅 훈련이 아니었다.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완성하는 훈련이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홍 감독은 타이밍을 강조했다. 공간을 만드는 타이밍, 패스를 받고 찔러 넣는 타이밍, 그리고 슈팅 타이밍까지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이 실시됐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간 확보, 패스, 골까지 성공되면 홍 감독은 "타이밍 좋았어!"라고 크게 외쳤다. 그리고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타이밍!"이라고 소리치며 정확한 타이밍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 감독이 강조한 타이밍의 중요성은 태극전사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호주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던 고요한은 "호주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슈팅 타이밍이 조금 늦은 것 같다. 훈련하면서 타이밍을 보완할 것"이라며 타이밍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모든 훈련이 끝난 후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 등 홍명보호 3명의 공격수들이 나머지 훈련을 했다. 정확한 슈팅 타이밍을 잡기 위한 훈련이었다. 크로스가 올라오면 3명의 공격수들은 타이밍을 맞춰가며 슈팅을 때렸다. 골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오는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 홍명보호는 첫 골을 준비하고 있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완벽한 골을 만들어낼 것이다. 홍명보호의 첫 골과 함께 홍명보호의 첫 승, 그리고 중국의 '공한증'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