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올스타 휴식기를 끝낸 뒤 맞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8승째(3패)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5.1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14-5로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첫 번째 한국선수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10승 이상을 기록한 이는 지금까지 모두 일본 선수들이었다.
박찬호와 왕첸밍(대만)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는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다저스 입단 첫 해인 지난 1994년 당시 팀 동료인 대런 드라이포트와 함께 메이저리그로 직행했지만 얼마 안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1995년 9월 로스터 확장 때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박찬호는 1996년 중간계투와 선발을 오가며 5승 5패를 기록했고 이듬해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수를 처음 올릴 때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왕첸밍도 2005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콜럼버스에서 뛰다 시즌 도중 승격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 해 8승(5패)을 거둔 왕첸밍은 이듬해 19승을 올렸다.
류현진에 앞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노모 히데오와 이시이 가즈히사는 각각 데뷔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눈도장을 받았다. 노모는 입단 첫 해인 1995년 13승(6패)을 기록했고 이시이 역시 2002년 14승(10패)을 올리며 팀 선발진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다르빗슈 유도 데뷔 시즌에 각각 15승(12패)과 16승(9패)을 신고하며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8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추신수가 뛰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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