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지난 10일 전역한 가수 비(정지훈)를 비롯해 일부 연예병사들이 연예병사 선발 당시 필수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홍보병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가수 비 등 10여명의 연예병사는 지원 필수조건인 경력 및 출연확인서와 추천서 등을 면접 당시 누락했음에도 연예병사로 합격 됐다.
김광진 의원은 "비를 포함한 10여명의 홍보지원대원들이 이러한 필수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홍보원은 사실상 이를 확인하고도 이들을 연예병사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전임 홍보원장이 일부 병사에게 지나치게 편의를 제공했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임 홍보원장은 지난해 2월 비를 면접한 5급 사무관에게 '월드스타 정지훈의 면접을 감히 5급 사무관이 볼 수 있느냐'고 말해 홍보원 관계자들과 갈등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가수 세븐(최동욱)은 올해 초 비가 공무 중 외출로 물의를 일으킨 후 외출시 반드시 홍보원 직원이 동행해야 함에도 홍보원 직원의 묵인 하에 연습을 이유로 단독외출을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감사 결과에 따르면 홍보병사는 2012년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홍보원 간부 결혼식에 동원돼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김광진 의원은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국방부가 당초 발표한 내용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었다"며 "연예병사와 직원들의 징계가 아닌 근본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국방홍보원장과 국방부 관리책임부서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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