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두 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31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던 그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3-6으로 끌려가고 있던 5회말 추격에 불을 붙이는 투런홈런을 쳤다.
넥센은 박병호의 한 방으로 다시 힘을 얻었다. 경기 후반 두산을 따라잡고 결국 8-6 역전까지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날 투런포로 20홈런을 채우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지켰다. 18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최정(SK 와이번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벌렸다.
이날 두산전이 끝난 뒤 박병호는 "팀이 따라갈 수 있는 점수를 내는데 도움을 줘 정말 기쁘다"며 "20홈런을 달성했는데 그 숫자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2타점을 추가해 67타점으로 타점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홈런과 타점 부문 두 시즌 연속 1위 도전에 일단 파란불이 켜진 셈.
박병호는 홈런 친 상황에 대해서는 "노리고 친 건 아니었다"며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이 실투였던 것 같다"고 했다.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두산 선발 노경은은 당시 136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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