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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번엔 '강력항의'로 오심 뒤집어


4회초 정성훈 안타 아웃판정, 결국 판정 번복 이끌어내

[김형태기자] LG가 오심의 희생양이 될 뻔했지만 강력한 항의로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

LG가 두산에 5-6으로 뒤진 26일 잠실 경기 4회초 공격. 1사 1루서 정성훈이 우타석에 등장했다. 정성훈은 두산 3번째 투수 김상현으로부터 우중간 뜬공을 쳤다. 타구는 두산 우익수 정수빈이 뛰어나와 넘어지면서 잡은 것처럼 보였다. 1루심 박종철 심판원은 아웃 판정을 했다.

그러나 LG 1루주자 이진영은 타구가 먼저 그라운드에 맞고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고 판단해 2루에 진출한 뒤 멈춰섰다. 타자주자 정성훈도 1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두산 수비진은 정수빈이 잡은 공을 1루로 뿌렸고, 1루수 오재원이 잡아 베이스를 발로 찍었다. 1루심 박종철 심판원은 1루주자 이진영이 귀루하기 전에 공이 먼저 도달했다며 아웃을 선언, 더블플레이가 만들어졌다. 두산 선수들은 공수교대를 위해 모두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LG 벤치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이 직접 나와 격렬히 항의했고, 선수들도 수비 포지션으로 나가지 않은 채 덕아웃에 앉아 무언의 시위를 했다. 3루측 LG 응원석에선 야유 소리가 크게 났다. LG의 항의에 4심은 한데 모여 상의했다. 이후 이기중 구심은 대기심의 자문까지 구한 뒤 판정을 번복했다. 정성훈의 타구를 아웃이 아닌 단타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엔 김진욱 두산 감독이 뛰어나와 판정번복에 항의했다. 하지만 한 번 바뀐 판정은 재차 번복되지 않았고, 오후 8시 10분부터 4분간 중단됐던 경기는 1사 1,2루 상황에서 속개됐다.

LG로선 그대로 무산될 뻔한 찬스 상황을 되돌리며 재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계속된 상황에서 이병규, 김용의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한 LG는 4회말 현재 9-6으로 앞서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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