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9회말 터진 모창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NC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5연패에서 벗어난 8위 NC는 29승(3무48패)째를 거두며 30승 고지를 향해 다가섰다. KIA는 2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에 머물렀다.
NC가 1회말 선취점을 가져갔다. 1사 후 박정준이 KIA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 박정준은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임준섭의 4구째를 받아쳐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0-1로 뒤지던 KIA는 3회초 역전을 시켜놓았다. 선두 신종길이 3루수 앞 기습번트를 안타로 연결시키며 불을 지폈다. 차일목의 좌전안타, 이용규의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가 됐고 김선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NC 선발 노성호의 보크로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안치홍이 묘한 타구를 날렸다. 배트가 부러지며 1루 쪽 파울 라인으로 타구가 흐르기 시작한 것. 누가 봐도 그냥 놔뒀으면 파울이 될 타구였지만 노성호가 포구를 시도하다 놓쳐버렸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KIA가 3-1의 역전 리드를 잡았다.
이후 노성호는 안정을 찾았다. 4회초, 5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자 NC 타선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말 김종호의 중전안타, 박정준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4번타자' 이호준이 좌중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NC가 4-3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패배 일보직전에 몰렸던 KIA는 9회초 2사 후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대타로 나선 최희섭이 마무리 등판해 있던 손민한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것. 스코어는 4-4가 됐고, 노성호(5이닝 3실점)의 데뷔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도 결국 승리는 NC가 가져갔다. 9회말 김종호의 몸에 맞는 공, 권희동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NC. 이현곤이 유격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모창민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그렇게 NC는 5-4 승리를 거머쥐었다.
8회초 등판해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손민한이 쑥스러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은 KIA 유동훈은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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