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하면서 3연전을 통해 득과 실 모두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2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1승 2무)에 우승을 내주며 3위로 대회를 끝냈다.
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3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좋았던 부분과 좋지 않았던 명암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정리한 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성원했던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K리그, 일본 리그, 중국 리그에서 뛰는 2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옥석가리기에 나섰던 홍 감독은 성과와 과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했다. 홍 감독은 "득점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무리가 아쉽지만 전체적인 부분은 좋았다. 좋지 않은 점은 오늘 나타났다.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 오늘 패배로 정확하게 나타났다. 첫 골 허용할 때 볼이 어디로 갈 것인지 알았어야 했다. 두 번째 실점 상황도 몰아붙이는 상황이었고 1-1로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전 선발진을 호주와의 1차전 멤버 그대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도 말했지만 지금 모인 23명 중 베스트라고 정한 적이 없다. 리그를 치르다 소집돼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흘 동안 세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좋은 일정이 아니다"라며 계획적인 선발멤버 구성이었음을 밝혔다.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을 선발로 넣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김신욱이 나서면 선수들이 다른 공격 방법이 있는데도 무의식적으로 김신욱을 향해 볼을 올리더라. 이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을 끝낸 홍명보호는 오는 8월 14일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페루전에서도 유럽파 없이 국내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선수를 선발해 나서겠다고 했다. 유럽파의 경우 리그의 시작 시점이라 배려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는다. 대신 9~10월 A매치에는 일주일 이상의 여유가 있어 유럽파도 소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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