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들어 세 번째로 내놓는 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안태영이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안태영은 지난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들었다.
그는 이날 지명타자 겸 7번타자로 기용됐고 1군 데뷔무대에서 첫 안타, 타점, 그리고 홈런을 기록했다. 4안타 맹타로 인상깊은 1군 데뷔전을 마쳤고 이튿날 치른 경기에서도 역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쳤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는 정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꿈만 같았던 주말을 보낸 안태영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당당히 선발로 나섰다. 지명타자 겸 7번타순에 배치됐다.
넥센은 선발명단에 포함된 9명의 타자들 중에서 안태영과 문우람만이 좌타자다. 한화 선발투수로 좌완 다나 이브랜드가 나오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를 대비해 우타자를 대거 기용했다. 문우람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짝을 이룰 선수로는 김지수가 낙점됐다. 그는 2루수 겸 2번타자로 전진배치됐다.
클린업트리오는 변함없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그 뒤를 김민성이 받친다. 안태영에 이어 오윤과 박동원이 8, 9번 타순에 들었다. 넥센은 올 시즌 이성열이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다. 안태영이 좋은 활약을 해 이성열은 벤치 대기한다. 염 감독은 "(이)성열이와 (안)태영이 둘 중에서 컨디션이 좋은 쪽이 먼저 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명타자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게 됐다.
염 감독의 노림수는 '시너지 효과'다. 이성열은 외야 수비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안태영이 먼저 경기에 나서면 대타 요원으로 이성열은 쏠쏠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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