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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들, 연맹 비난 메시지…'과거를 잊은 연맹에 미래란 없다'


승부조작 가담한 선수들 징계 경감 비판

[최용재기자] FC서울 팬들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뿔났다.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선수들의 징계 경감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얼마 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 가담으로 영구제명과 2~5년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선수 중 보호관찰과 봉사활동(300~500시간) 이행의 징계를 받은 선수 가운데 보호관찰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50% 이상 성실히 이행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징후가 뚜렷한 선수들의 보호관찰 기간을 절반 이상 경감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승부조작 파문 당시 프로연맹으로부터 보호관찰 5년 징계를 받은 최성국을 비롯해 권집, 염동균, 장남석 등 18명이 경감 혜택을 받게 됐다.

상위단체인 축구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연맹의 결정을 승인해야 승부조작 가담 선수들은 축구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협회가 이사회를 8월 초에 열기로 해 일단 올해 이들의 K리그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연맹의 선수 등록은 7월31일까지다.

연맹의 범법자들을 향한 징계 경감에 FC서울 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31일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전 서울팬들은 연맹을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과거를 잊은 연맹에게 미래란 없다', '승부는 조작이 아니라 땀이다', '팬심이 천심이다', '범죄자를 위한 리그는 없다', '연맹은 묵직해야 한다 그러다 다친다', '축구장의 범죄자들 꺼져' 등의 플래카드를 걸며 승부조작 연루자들의 리그 복귀를 결사반대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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