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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확률 55%?…삼성의 '50승 선착' 의미


2위 LG와 승차 3.5G 차, 선두 독주하며 'KS 3연패' 정조준

[정명의기자] 사자군단의 독주가 시작됐다. 시즌 50승 선착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31일 KIA를 16-4로 대파, 50승(2무29패)째를 올렸다. 휴식기를 갖고 있는 2위 LG 트윈스(48승34패)를 제치고 5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것이다. LG와의 승차도 3.5경기까지 벌렸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50승 선착 팀의 우승 확률은 55%에 이른다. 50승 달성의 기세가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져 한국시리즈 직행 등 우승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역시 삼성은 50승에 이어 60승, 70승, 80승 고지를 선점해나간 끝에 한국시리즈에 직행,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5년, 2006년에도 삼성의 50승 선착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두권 경쟁에서 일단 궤도에 오른 삼성이 급격히 무너지며 우승을 놓친 일은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기세가 뜨거운 삼성이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2위 LG에게 반경기 차까지 쫓겼으나 어느새 3경기의 간격을 더 벌려놨다. 후반기 들어 삼성은 8경기에서 7승(1패)을 올리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사실상 개점휴업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50승 선점은 더욱 놀랍다. 밴덴헐크는 지난달 27일 넥센전(7이닝 1자책)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보름 이상 1군 엔트리에 빠져 있었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아예 팔꿈치 통증으로 퇴출됐다.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선수들이 합작한 승수는 단 6승에 불과하다.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나란히 3승씩을 거둔 것이 전부다.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등 국내파 선발진의 위력과 막강 불펜의 힘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을 상쇄시켰다.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카리대마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삼성의 기세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근에는 방망이도 무시무시하다.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격 1위에 올라선 채태인을 비롯해 박병호(넥센)와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형우, 7월 타율 3할5푼5리를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난 이승엽까지 강한 폭발력의 지뢰밭 타선이 완성됐다.

2일부터 시작되는 2위 LG와의 3연전은 삼성 독주 체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삼성과 LG는 4승4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한 팀은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외에는 없었다. 해태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새롭게 왕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삼성이 해태에 이어 한국시리즈 3연패라는 위업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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