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LG 트윈스의 잠수함 투수 우규민(28)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우규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두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8㎞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좌우를 찌르는 제구력과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했다. 삼성은 우규민을 상대로 1회초 무사 1루, 2회초와 4회초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무서운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 중심타선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날 우규민은 최형우-이승엽-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채태인에게 볼넷 2개를 허용한 것이 전부. 최형우에게는 두 개, 이승엽에게는 한 개의 삼진을 뺏어내기도 했다.
6회까지 던진 우규민이 3-0의 리드를 만들어 놓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팀 동료들이 기어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승리투수 란에는 우규민의 이름이 올라갔고, 우규민의 시즌 승수는 '9승'이 됐다. 이로써 우규민은 생애 첫 10승 고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우규민은 지난 6월5일 두산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후로 패전 없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우규민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팀도, 우규민 자신도 매번 승수를 챙기고 있다.
9승째를 거둔 우규민은 다승 순위에서도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우규민보다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는 니퍼트(두산)와 유먼(롯데) 둘 뿐이다. LG 팀 내 다승 1위도 당연히 우규민. 어느새 LG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선수가 돼버린 우규민이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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