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방망이로 자신의 시즌 10승 달성을 자축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21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피칭 성적은 5.1이닝 11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다저스가 6-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타자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자신의 승리에 도우미를 자청했다. 류현진의 방망이에서 득점의 물꼬가 터졌고, 이는 마운드에 선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서던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컵스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3구째를 공략한 것이 깨끗한 안타로 연결됐다.
선두타자 안타로 무사에 직접 찬스를 만든 류현진은 닉 푼토의 내야안타로 2루를 밟은 뒤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중전안타에 이은 수비 실책 때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 들어 추가점을 냈다. 상대 중견수 데이비드 데헤수스가 공을 더듬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홈 쇄도해 간발의 차로 득점을 올리는 주루 센스를 발휘한 것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득점에 이어 밴 슬라이크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의 안타가 귀중한 2득점으로 연결됨과 동시에 컵스 선발 우드를 4회 도중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효과까지 냈다.
5-2로 추격당한 5회초, 류현진은 다시 추가점에 기여했다. 무사 2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타구가 야수 선택으로 이어지며 무사 1,3루 찬스를 엮어낸 것.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될 상황이었지만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무리하게 3루로 승부하다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결국 다저스는 닉 푼토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얻어내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타자 류현진'은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경기 출전만에 시즌 9호 안타를 만들어냈고, 시즌 3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3타석 2타수 1안타 1희생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6리에서 2할3푼1리로 상승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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