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 김현수의 타격감이 뜨겁다. '7월 김현수'의 흐름이 8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는 4일 문학 SK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안타 가운데는 결승 투런홈런이 포홤돼 있다.
이날 두산 김진욱 감독은 3번 김현수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 전체를 우타자로 꾸렸다. SK 좌완 선발 레이예스를 고려한 타순이었다. 이런 변화에도 수훈 선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최고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김현수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현수는 2-2로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SK 3번째 투수 전유수의 146㎞ 높은 직구를 공략해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1호 홈런. 이후 손시헌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5-2 승리를 거둔 두산은 3위 넥센을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현수는 앞선 2일 SK전에서도 결승타를 때렸다. 4-4로 맞서 돌입한 연장 11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와 6-4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김현수의 활약으로 SK와의 3연전에서 2승을 챙길 수 있었다. 4강 경쟁 중에 거둔 3연속 위닝시리즈는 어느 때보다 값진 흐름이다.
그 중심에 김현수가 있었다. 6월 월간 타율 2할9푼1리(79타수 23안타) 11타점을 기록했던 김현수는 7월 들어 타율 3할6푼8리(57타수 21안타) 18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월 1개에 그쳤던 홈런을 7월에는 5개나 때렸다. 8월에도 이날 경기 이전 3경기서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 4타점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분좋은 결승 홈런까지 쳐 상승세를 확인하며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아직 4강권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잘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갈 길이 많이 남았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다행히 SK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3위 넥센과는 반경기 차로 따라붙고, 5위 롯데와는 3경기 차로 벌려놓았다.
경기 후 김현수는 "앞서 임재철 선배가 주자를 보내야겠다는 의욕을 보여준 덕분에 타석에서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높은 직구가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결승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 노경은이 호투했다. 그동안 (김)현수가 너무 잘해서 칭찬을 못 했는데, 중요한 홈런을 때렸다"며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힘든 한 주 잘 마무리한 선수단에 고맙다"고 두루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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