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박지성 1년 임대 공식 발표

[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2)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임대가 공식 발표됐다.

PSV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8일(한국시간) 나란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1년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QPR이 박지성의 PSV 소식을 알렸고 PSV는 공식 트위터에 박지성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에인트호번에 간 뒤 12일 만이다.

QPR은 '박지성의 임대에 합의했다. 그는 2003~2005년 네덜란드 리그에서 뛴 바 있다'라고 전했다. PSV도 'QPR의 박지성이 임대 이적했다. 다시 한 번 에인트호번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양 구단은 박지성의 임대와 관련한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여름 이적 시장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2013~2014 시즌을 시작하는 QPR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던 박지성은 처음 유럽 진출 당시 교두보였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다시 활약하게 됐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종료 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에 입단해 세 시즌 동안 92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두 번의 정규리그와 한 번의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우승을 함께했다.

에인트호번은 이날 박지성이 첫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출전은 미뤄질 전망이다. 비유럽선수에 대한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오는 18일 고어헤드 이글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PSV에서 함께 했던 필립 코퀴 감독은 "박지성은 PSV에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양 측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