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타격이 폭발한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이제 선두 삼성, 2위 LG 사이의 승차는 없어졌다.
LG는 13일 적지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집중시키며 16-9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LG는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따라붙으며 승률(삼성 .614, LG .609)에서 뒤진 채 2위 자리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LG가 1회초 정의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자 삼성은 1회말 박한이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LG가 2회초 박용택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자 삼성은 다시 2회말 안타 4개를 묶어 3득점, 5-2로 앞서나갔다.
삼성이 초반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으나 LG의 방망이가 이를 허락치 않았다. LG는 3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쓸어담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이병규(9번)의 좌전안타, 문선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윤요섭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되는 만루 상황에서는 오지환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고,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권용관의 3점포가 터지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9-5가 됐다.
LG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4회초 정의윤의 솔로포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5회초에는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2-5까지 달아났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LG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5회말 조동찬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 9-12까지 따라붙은 것. 아직 삼성에게 4번의 공격 기회가 남아 있어 LG로서도 더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LG는 더 이상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6회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 8회초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차근차근 올리며 14-9로 달아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병규(7번)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탠 LG는 결국 16-9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회말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불을 끄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상열이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37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는 4.2이닝 10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난타를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2.2이닝 8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LG도 선발 투수가 무너진 것은 매한가지였지만 방망이의 힘에서 삼성에 앞서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권용관이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오지환이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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