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왼손 투수 강영식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강영식은 지난 7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등판한 뒤 2군으로 내려갔었다. 김 감독은 "좌완 릴리프가 이명우 뿐 이라 보강 차원에서 엔트리에 올렸다"며 "퓨처스(2군) 경기에서 낮경기임에도 직구 최구구속이 147∼148km를 기록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강영식은 이날 선발 홍성민에 이어 4회초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이날 등판으로 그는 종전 차명주(전 한화 이글스)가 갖고 있던 투수 최연소 600경기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강영식은 새 기록 작성 뿐 아니라 2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주로 좌타자 전문 스페셜리스트로 뛰다 보니 그가 많은 이닝을 던진 적은 별로 없다. 좌타자 한두명 또는 길어야 1이닝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영식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6구를 던지며 6타자를 상대해 삼진 3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강영식이 가장 최근 2이닝을 던진 적은 지난 2010년 8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을 던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강영식은 2이닝 동안 27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강영식은 6회초 공수교대에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강영식이 오늘처럼 완벽한 투구를 계속 보여준다면 팀 중간계투진에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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