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홍상수 감독이 15번째 장편 신작 영화 '우리선희'로 제6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18일 영화제작전원사에 따르면 '우리선희'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수상부문 중 최우수 감독상에 해당하는 부문(Pardo per la migliore regia)에서 호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수상 소식을 듣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이 소감 영상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 발표와 함께 상영됐다.
이는 지난 2010년 '하하하'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 수상에 이어 국제영화제에서 홍 감독이 전한 3년 만의 수상 소식이다. '우리선희'는 상영 당시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을 얻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간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국내 작품들과 인연이 깊었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최우수작품상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낮술'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의 경우 단편 '첩첩산중'이 지난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비경쟁 부문에 상영된 바 있지만,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오는 9월12일 개봉하는 '우리선희'는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 많은 말들이 오고 가면서 새로운 상황을 발견하게 되는 작품이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공식 경쟁 부문에 출품, 13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였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지난 1946년 창설된 이후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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