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잘 던지고도 연승 이어가기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해 7.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연승 행진을 마감한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째를 기록했다.
연승은 끝났지만 류현진의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총 112개의 공을 던졌다. 7회를 마친 상황에서 투구수가 105개였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7구만에 한 타자를 아웃처리한 뒤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이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 7이닝 무실점, 14일 뉴욕 메츠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졌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따지면 시즌 18번째다.
등판할 때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벌써 155.2이닝을 던졌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내셔널리그 전체 선수 중에서는 17위에 해당한다. 다저스 팀 내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트 커쇼(190.1이닝)에 이어 2위.
200이닝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7번 정도 등판 기회를 남겨 놓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1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계산상 가까스로 200이닝을 넘어설 수 있다. 신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을 넘어서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한편 류현진은 류현진은 150이닝을 넘어서며 다저스와의 계약에 포함된 옵트아웃 조항을 충족시키는데도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류현진은 5년간 750이닝을 소화하면 1년 일찍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연간 150이닝 씩 던지면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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