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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화 연파 4연승…다승 1위 유먼 13승


김태균 7호 투런포 빛 바래

[석명기자] 롯데가 한화를 연파하고 4강 재진입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롯데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선의 고른 활약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뒀다. 전날 4-0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울리며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간 5위 롯데는 4위 넥센과 1.5게임 승차를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는 김태균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중반 추격전을 펴봤으나 초반 실점 부담을 넘어서지 못했다. 선발 바티스타가 일찍 무너지고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연패 결과로 나타났다.

초반은 완전히 롯데 페이스였다. 1회초 황재균이 안타를 치고 나가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정훈의 1타점 적시타 포함 2안타 2볼넷에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몰아냈다. 3회초에도 롯데는 박종윤의 2루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황성용의 적시타와 상대 송구실책으로 2점을 추가,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선발 유먼이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롯데의 낙승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6회말 분발했다. 4번타자 김태균이 때려낸 홈런이 추격에 불을 붙였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이 3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유먼의 4구째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시즌 7호)을 날렸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유먼은 크게 흔들렸다. 이후 세타자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대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6-4로 쫓기자 롯데 벤치는 유먼을 내리고 정대현을 구원 투입했고, 정대현마저 정범모를 볼넷 출루시켜 다시 만루를 채워줬다. 롯데는 투수를 다시 이명우로 교체하고서야 고동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그대로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명우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 추격을 봉쇄하고 김성배가 8회말 2사 후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짓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유먼은 5.2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불펜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지난 6월 27일 사직 NC전부터 패배를 모르는 6연승 행진 속에 시즌 13승(3패)을 수확, 다승 1위를 다졌다.

롯데 타선에서는 박종윤이 3안타를 쳤고 황성용이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도왔다.

한화 바티스타는 3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이나 허용하며 제 몫을 못한데다 수비마저 돕지 않아 6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7패, 6승)가 됐다. 한화로선 바티스타 이후 등판한 윤근영(3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황재규(2이닝 무안타 무실점)가 역투한 것이 오히려 더 속이 쓰릴 만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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