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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연타석포' NC, 두산에 2연승


두산에 7-5 승리…후반기 승률 0.591 파죽지세

[김형태기자] 주포 이호준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은 NC가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이틀 연속 낚아챘다. NC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 속에 이호준의 홈런 2방 등 대포 3발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후반기 23경기서 승률 5할9푼1리(13승9패1무)를 기록하며 상위권팀들의 '요주의 대상' 다운 행보를 계속했다. 반면 5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진 두산은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선두권 도약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투수진이 무너져 어려운 경기 끝에 고배를 들었다.

NC는 1-3으로 끌려가던 5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모멘텀'을 바꿔놨다. 2사 뒤 노진혁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가자 김태군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종수가 중견수 키를 완전히 넘어가는 2타점 3루타를 때린 것.

6회에는 이호준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호준 개인으로선 3경기 연속 홈런이어서 기쁨이 두 배였다.

1점차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던 NC는 8회초 일거에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이번에도 이호준의 큰 것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선두 김종호가 포수 앞 절묘한 기습번트 안타를 쳐내자 지석훈의 희생번트로 1사2루. 후속 나성범은 몸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우타석에 이호준이 등장했다. 두산은 급히 투수를 선발 유희관에서 사이드암 오현택으로 교체했지만 이호준의 방망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을 뿜었다.

오현택의 초구 126㎞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스리런 아치를 그린 것.

7-3으로 넉넉하게 앞선 NC는 8회말 두산의 추격을 2점으로 틀어막은 뒤 9회 또한 무사히 넘기며 짜릿한 2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6.1이닝 108구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5패)를 챙겼다. 4번타자 이호준은 홈런 2방으로만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양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창민도 2회초 솔로홈런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믿었던 선발 유희관이 7.1이닝 9피안타 6실점한 데다 타선도 경기 중반 갑자기 침묵에 빠진 탓에 연패가 늘어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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