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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K리그 챌린지 상위 4팀에 32강 직행권 준다?


흥미유발 및 이변 가능성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

[이성필기자]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강을 가리는 FA컵이 조금씩 변화를 시도 중이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우승 외에는 큰 의미가 없어 애물단지처럼 여겼지만 지속적인 제도 보완으로 컵대회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4강 진출 팀들을 상대로 50%의 홈경기 개최권을 주기 위해 '원 스타 시스템(One Star System)'을 도입, 흥미로움을 안겼다.

4강에 오른 네 팀이 추첨 번호인 1번, 2번, 3번, 별(★)을 받아 숫자가 가장 낮은 팀의 홈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르도록 했다. 예를 들어 1번과 3번이 만나면 1번의 홈에서 경기를 한다. 하지만, 1번이 별을 만나면 별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FA컵의 흥행이 보장된다면 일본처럼 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본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왕배 결승전을 치르는 전통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한국적인 현실에서 많은 시도가 실패를 거듭했던 과거 때문에 연구 끝에 한 축구팬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생각보다는 구단 관계자들이나 팬들이 호응하고 있어 축구협회는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흥미 유발을 위해 K리그 챌린지 4위 팀까지 FA컵 32강에 직행하도록 하는 제도 도입도 연구 중이다. 내년 K리그 클래식은 2.5개 팀이 강등 되면서 12개팀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8개 팀이었던 챌린지는 10개 팀이 된다.

지난해까지 FA컵은 1라운드에 대학 10개 팀, 챌린저스리그 8개 팀 등 18개 팀이 참가해 2라운드 진출 팀을 가렸다. 1라운드를 통과한 9개 팀과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신생팀 및 하위권 팀과 전년도 챌린저스리그 우승팀이 2라운드를 치른 뒤 3라운드(32강) 진출 팀을 가렸다.

그러나 올해 승강제가 시행되면서 2라운드부터 챌린지 6개 팀(첫 강등된 상주 상무, 광주FC 제외)과 내셔널리그 10개 팀, 1라운드 통과한 챌린저스리그, 대학 16개 팀 등 총 32개 팀이 토너먼트로 32강 진출 팀을 가렸다.

내년에는 더 분화할 전망이다. 기존의 K리그 클래식 12팀은 그대로 32강에 직행하고 챌린지 10개 팀 중 상위 4팀에게 직행 티켓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챌린지 6개팀은 1라운드를 통과한 팀들과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32강을 진출을 다툰다. 챌린지 소속 팀들은 한 경기라도 덜 치르고 편하게 32강전부터 시작하기 위해서는 리그 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1일 "챌린지의 순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FA컵 32강) 직행 티켓을 주는 방안을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받고 연구 중이다. 다만, 올해 강등되는 팀을 포함해 적용을 할 지, 아니면 현재 8개 팀 중 4위까지 혜택을 줄 지는 생각을 해볼 문제다.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발표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4위까지 직행 티켓을 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 챌린저스리그 팀의 참가 확대를 위해 1, 2라운드도 조금씩 손질 중이다. 32강에 들어가는 팀들이 다양해질 것이다. 그만큼 이변 가능성도 많아진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챌린지는 경찰축구단, 상주 상무의 2파전 양상이다. 싱겁게 순위 경쟁이 끝날 수 있지만 축구협회가 FA컵 제도 수정을 하면 4위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로팀들과 겨루기를 바라는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 대학 팀들의 분전도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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