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경기 초반 고비를 또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4자책점)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에 묶여 제대로 추격전을 펴지 못하고 2-4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돼 시즌 5패(12승)를 안았다.
류현진은 이날 보스턴전 이전 등판한 24경기에서 모두 145안타를 내줬다. 그런데 경기 초반인 1구부터 30구 사이에 74안타나 허용했다. 전체 피안타 중 초반에 허용한 안타 비율이 51%나 차지했다. 또한 올 시즌 피홈런 12개 중에서 8개를 30구 이내에 맞았다.
이런 이유로 시즌 13승에 재도전한 류현진은 이날도 초반 투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역시 경기 시작하자마자 1회가 문제가 됐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제코비 엘스버리를 2구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세인 빅토리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1사 1, 2루 위기로 몰린 류현진은 마이크 나폴리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자니 곰스를 상대로 던진 초구에 3점홈런을 맞았다.
빅토리노, 페드로이아와 각각 6, 7구까지 던지며 길게 승부한 것이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결국 1회초에만 31구의 많은 공을 던졌고 4실점이나 했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는 2피안타 무실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막아냈기 때문에 1회 투구 내용이 더 아쉬웠다.
류현진은 앞선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3회말 연속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아쉬운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류현진은 이날 몸에 맞는 공 하나 외에는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1회 4실점을 한 뒤 후속타자 두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회까지 7개의 삼진을 잡아내 탈삼진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13승 기회를 또 다시 놓치며 첫 연패의 아픔 속에 5패째를 당했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1회를 제외하면 비교적 잘 던진 경기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