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침의 시간을 보낸 수원 삼성 미드필더 이용래(27)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용래는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6월 27일 전남 드래곤즈전 이후 425일만에 넣은 골이다. 이 골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수원은 2-0으로 이기며 승점 40점으로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이용래는 개인적으로 아픔의 기억들을 지우기에 충분한 골이었다. 지난해 8월 이용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자지라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수원에 잔류했다. 이후 9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아킬레스 건 파열로 8개월 가까이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군 입대를 위해 상무에도 지원을 했지만 부상으로 취소가 됐다. 올해 초 다시 입대를 타진하려고 했지만 서정원 감독의 배려로 재활에만 몰두했다. 서 감독은 "너를 믿는다. 다시 한 번 능력을 보여달라"며 용기를 불어 넣었다.
이용래는 고려대 1학년 시절을 떠올렸다. 2005년 이용래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네덜란드 청소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었지만 발목이 골절됐다. 큰 부상으로 이용래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의 기량을 눈여겨 본 당시 경남FC 조광래 감독의 부름으로 2009년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첫 해 30경기에서 6골 6도움을 해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 이용래는 2011년 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날카로운 왼발과 폭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국가대표에도 차출되는 등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해 부상이 문제였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그는 지난 6월 30일 강원FC전을 통해 돌아왔다. 이후 두 경기를 더 교체로 뛴 뒤 최근 7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다시 수원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래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경기 시작부터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이적 외에도 부상을 당해 힘들었다"라고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아어 "회복훈련을 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서정원) 감독님께서 기회를 빨리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라며 체계적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려 정상으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사실상 없는 팀 상황에서 패스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수원에 대해서는 "공격수가 없어도 반복된 훈련을 통해 이겨내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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