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박병호의 적시타로 뽑은 한 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넥센은 54승 2무 46패가 돼 4위 자리를 지켰고,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두산 베어스(55승 2무 46패)를 반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LG는 넥센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60승 42패가 돼 1위 삼성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L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을 6개 잡아내며 고비를 잘 넘기고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째(8패)를 올렸다. 한현희에 이어 8회말 2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도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3세이브째(2승 2패)에 성공했다.
이날 나이트와 함께 10승 도전에 나선 LG 선발 우규민은 5.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역시 잘 던졌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9승)다.
넥센은 1회초 2사 후 이택근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시즌 20호)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박병호는 우규민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이 1회초 뽑은 이 점수는 이날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후 넥센과 LG는 서로 여러 차례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 호수비에 막히거나 후속타 불발로 전광판에 0의 행진은 계속됐다.
손승락은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을 맞아 선두타자 손주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대타로 나온 정성훈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뒀다.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용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대주자 양영동을 포수 허도환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넥센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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