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최향남이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향남은 28일 광주 롯데전에서 4-4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빌로우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KIA 타선이 동점까지 따라붙어 구원 투수의 호투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4-4로 팽팽한 7회, 최향남이 빌로우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향남은 선두타자 문규현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황재균의 기습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조성환도 4구 만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간단하게 이닝을 끝냈다.
8회도 완벽했다. 최향남은 앞서 3안타를 때리며 방망이를 달궜던 손아섭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다음 전준우와 박종윤은 잇따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두 타자를 상대하면서 던진 공은 5구에 불과했다.
최향남이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KIA는 8회말 김주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윤석민이 9회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완성했다. 마무리까지 연결해준 최향남의 호투가 없었다면 맛보지 못했을 승리의 기쁨이었다.
최향남은 이날 승리로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송진우(당시 한화)의 43세 1개월 23일 역대 최고령 승리 기록에 이어 최향남은 42세 4개월 30일이 되는 날 승리투수가 돼 최고령 승리 2위에 올랐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초반 실점을 극복했다. 득점 찬스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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