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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포' 발렌틴, 日 최다 55개 넘어 67홈런까지 가능?


2경기당 1개 꼴로 홈런 양산, 신기록 확실시

[한상숙기자]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이 시즌 51호 홈런을 날렸다. 발렌틴은 8월에만 홈런 17개를 폭발시켜 일본 프로야구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발렌틴은 28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타석이던 9회말 1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발렌틴의 3경기 연속 홈런이었고, 최근 7경기에서 9홈런을 휘몰아치며 시즌 51홈런째를 기록했다. 51개의 홈런은 2003년 터피 로즈(당시 긴테쓰 버팔로스) 이후 일본 프로야구에서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단연 홈런 1위다. 2위 블랑코(요코하마)와는 18개 차다. 발렌틴은 이날 2안타를 더해 타율 3할3푼9리 10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은 모두 전체 2위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너무나 좋다. 발렌틴은 8월 들어 17개의 홈런을 양산해내며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등이 보유하고 있던 월간 최다 16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오 사다하루(왕정치, 당시 요미우리)가 1964년 세웠던 시즌 최다 55홈런에는 4개 차로 다가섰다. 2001년 터피 로즈(긴테쓰),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도 55홈런을 날려 오 사다하루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발렌틴은 놀라운 홈런 페이스에도 "투수가 쉽게 스트라이크를 던져주지 않는다. 차분하게 실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다 홈런 경신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꼭 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시즌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발렌틴이 55홈런을 넘기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보다는 발렌틴이 몇 개나 더 홈런을 날릴 것인지가 관심이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한 발렌틴은 평균 1.94경기에서 1개의 홈런을 때렸다. 야쿠르트가 3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산술적으로 67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11년 야쿠르트로 이적한 발렌틴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1홈런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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