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천적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박종윤(만루), 강민호(투런)의 홈런포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 김성배의 깔끔한 마무리가 어우러지며 6-4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한화를 울리며 상대전적에서 13승 2패로 절대우위을 보였고 52승 3무 47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와 2연전을 내리 패한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면서 30승 1무 6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이대수가 옥스프링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최진행, 송광민의 연속안타로 홈으로 들어와 1-0으로 앞섰다. 이어 3회초에는 2사 주자 1루 상황에 타석에 선 송광민이 옥스프링이 던진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6호)을 기록,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역시 한화에게 강했다.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종윤이 한화 선발 송창현이 던진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시즌 5호)을 쳤다. 박종윤의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은 롯데는 6회말 1사 1루에서 강민호가 한화 세 번째 투수 황재규가 던진 4구째 포크볼을 2점홈런(시즌 8호)으로 연결, 6-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최진행이 롯데 세 번째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한 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강동우가 네 번째 투수 강영식을 맞아 1루 땅볼에 그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한화의 추격을 막았다. 김성배는 1사 이후 정현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범모를 2루 땅볼로 유도, 팀 승리를 지켰다.
7이닝 3실점한 옥스프링은 시즌 10승째(6패)를 달성했다. 지난 2008년 LG 트윈스 시절 10승 10패를 기록한 뒤 5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해 다시 두자리 승수 고지를 밟았다. 김성배는 26세이브(1승 4패 4홀드)를 올렸다.
한화 송창현은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했지만 박종윤에게 한 방을 맞고 2.2이닝 4실점(무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2승)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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