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단 1골이 모자랐다. 성남이 상위 스플릿 진출에 너무나 아쉽게 실패했다. 단 1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가기 전 열린 마지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성남은 부산과 7위 자리를 놓고 전쟁을 펼쳐야만 했다. 1일 26라운드가 열리기 전 두 팀 모두 승점 37점으로 같았다. 골득실에서 부산이 +5였고, 성남이 +4였다. 1골이 이 두 팀의 순위를 정하고 있었다.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해서 두 팀 모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다득점이 필요했다.
마지막 26라운드 뚜껑이 열렸고, 후반 정규시간이 다 지나갈 때까지는 성남의 7위 등극이 유력했다. 성남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경남에 1-0으로 앞서고 있었고, 부산은 포항과 1-1 무승부 상황이었다. 그대로 끝난다면 성남이 7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산이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추가 시간 박용호의 짜릿한 결승골이 터지면서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7위 티켓 주인공은 부산이었다.
부산과 성남은 이날 승리로 나란히 승점 40점을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부산이 +6, 성남이 +5가 됐다. 골득실에서 1골이 모자라 성남은 상위 스플릿 티켓을 부산에 넘겨줘야만 했다. 부산은 1골로 인해 상위 스플릿에 안착할 수 있었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성남이 1골을 더 넣어 2-0으로라도 승리했다면 7위 티켓은 성남의 것이었다. 부산과 골득실이 같아지면, 다득점을 따지게 되는데 성남이 앞서기 때문이다. 성남은 총 36골을 넣었고 부산은 33골이다. 한 골만 더 넣고 이겼다면 성남의 운명이 달라졌다.
역시나 성남으로선 주포 김동섭의 공백이 아쉬웠다. 성남의 간판 공격수 김동섭은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남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성남은 전반 30초 만에 황의조의 선제골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았다. 총 8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이 6개나 됐지만 한 골에 그쳤다. 킬러 김동섭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성남은 안산시로의 매각설에 휘말리는 등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성남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성남의 소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성남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단 1골에 운명이 바뀌었다. 비운의 성남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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