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14승에 도전하는 류현진(LA 다저스). 이번에도 장애물이 많다.
류현진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7번째 등판에서 14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3승을 수확하며 2연패를 끊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의 12승을 넘은 아시아 투수 최고 기록이다. 류현진은 내친김에 연승까지 노린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14승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실점률이 높다. 15구 이내 피안타율이 3할1푼9리로 매우 높았다. 올 시즌 피홈런 13개 중 8개를 15구 이내에 허용했을 정도다.
8월 25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1회에 무려 4점을 내줬다. 시작부터 몸에 맞는 공과 연속 안타, 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국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만에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3승을 거뒀던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2회 실점하고 말았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것이다. 타선이 곧바로 역전을 일궈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초반 불안함을 떨치지는 못했다.
원정 징크스도 깨야 한다. 이번 콜로라도전은 류현진의 14번째 원정경기다. 류현진은 여전히 홈 경기(7승 2패 평균자책점 2.07)보다 원정경기(6승 3패 평균자책점 4.05)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원정 등판이던 20일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7.1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이번 콜로라도의 홈 구장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이 무덤'이라 불리는 곳이다. 쿠어스 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투수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장으로 꼽힌다. 파크 팩터에서 쿠어스 필드는 1.199로 30개 구장 중 1위에 올라있다. 류현진이 '홈런 공장' 쿠어스 필드에서 각종 악재를 딛고 14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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