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선수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제자 박주영(28, 아스널)에 대해 걱정어린 조언을 했다.
홍 감독은 3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대표팀 오전 훈련을 끝낸 뒤 박주영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등 홍 감독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병역문제로 고심할 때 직접 기자회견에 동석해 박주영을 품겠다며 손을 내미는 등 애제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2일 오후(현지시간) 유럽 이적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소속팀 아스널에 잔류했다. 이적료를 한 푼이라도 받아보겠다는 아스널의 전략에 오도가도 못했다.
프랑스 셍테티엔, 로리앙 등으로 이적설이 있었지만 아스널에서 놓아주지 않으면서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이라 자칫 겨울 이적시장까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
물론 이적 시장이 종료되더라도 로컬 룰에 따라 임대 등으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는 있다. 대표팀의 공격력 향상이 절실한 홍 감독 입장에서는 박주영이 빨리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 경기에 뛰면서 기량을 회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내년 월드컵 본선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대표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다. 유럽 이적시장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박주영을 두고 홍 감독은 "선수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빨리 살 길을 찾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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