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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한화 고춧가루, 김태균 공백 때문?


마운드 살아났지만…김태균 2군행 이후 7G '평균 2.1득점'

[정명의기자] 매운맛을 자랑하던 한화 이글스의 고춧가루가 다시 잠잠해졌다. '주포' 김태균(31)의 2군행 이후 타선의 힘이 떨어진 것이 이유다.

한화는 올 시즌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었다. 사실상 프로야구 사상 첫 '9위' 자리도 한화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일 현재 8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13경기나 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하위에 처져 있긴 해도 얼마 전까지 한화는 깜짝 선전을 펼치며 막바지 프로야구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달 22일 KIA전부터 25일 두산전까지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렸다. 한화에게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한화는 1승6패로 다시 침체기를 걷고 있다. 앞서 보여줬던 상승세는 그야말로 '반짝'이었던 것. 침묵하고 있는 타선이 좋은 흐름을 끊어 놓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김태균의 공백과 무관치 않다.

한화는 3연승 이후 7경기에서 15득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2.1득점이다. 그 사이 영봉패도 2차례나 당했다. 아무리 올 시즌 한화가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는 해도 시즌 평균 득점은 3.6득점이다. 평소보다 한두 점을 적게 뽑아내고 있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김태균이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첫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난달 26일 이후 한화의 빈공이 심화됐다. 올 시즌 김태균이 1군에 있는 동안 남긴 성적은 타율 3할8리 7홈런 44타점이다.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김태균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한화 타선이 갖는 무게감은 역시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최진행은 김태균으로 인해 분산되던 견제가 집중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진행의 최근 7경기 타율은 2할7푼2리(22타수 6안타)로 시즌 타율(3할)보다 낮다. 김태균을 대신해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는 송광민, 이양기가 분전하고 있지만 김태균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한화 마운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타격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한화는 8월달 팀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4~6월 내내 5점대에 머물다 7월달 4.75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창식, 송창현, 이태양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김혁민과 바티스타가 가세한 불펜도 힘을 더했다.

하지만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주장이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김태균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김태균의 복귀는 언제가 될 지 불투명한 상황. 한화 코칭스태프는 굳이 김태균을 남은 시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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