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무섭다. 어느덧 연승이 5경기로 이어지며 선두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두산은 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한화의 후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달 29일 마산 NC전부터 5연승, 최근 12경기서 8승을 올리며 시즌 60승(46패 2무) 고지를 밟았다. 전날까지 선두 삼성을 2.5경기차로 쫓은 두산은 이번주 결과에 따라서는 선두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어 9월 들어 가장 주목할 팀으로 부상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승리로 인도했다. 1회초 이종욱의 볼넷에 이어 민병헌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김현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얹었다.
한화가 1회말 상대 실책과 이양기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 타선은 3회 폭발했다. 선두 김현수가 볼넷을 고르자 1사 뒤 홍성흔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이원석은 우전 적시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였고, 손시헌도 좌전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양의지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중전 적시타로 4타자 연속안타를 장식하며 이원석의 득점을 도왔다. 스코어는 5-2.
두산은 5회 김동한의 중견수 뒤 3루타로 1점, 7회에는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보태 승리를 낙관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의 막판 반격도 매서웠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2사 2,3루에서 한상훈의 우측 2루타, 대타 고동진의 중전 안타로 3점을 만회하며 두산 덕아웃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점수차는 7-5로 좁혀졌다.
자칫 리드를 날릴 수 있는 2사 1루 상황. 그러나 두산 선발 노경은이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어렵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8회부터 새로운 셋업맨 윤명준을 투입한 뒤 9회 마무리 정재훈을 내세워 한화의 마지막 반격을 무력화시키고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날 노경은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시즌 9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타자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초반부터 무너져 3연패 늪에 다시 빠졌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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