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가요계 정상 정복을 노리는 '신비돌' 엠파이어가 떴다.
태희, 유승, 하루, 레드, 티오, 제리 총 여섯 남자로 이뤄진 엠파이어(M.Pire)는 '뮤직(Music)'과 '뱀파이어(Vampire)'를 합성한 단어로 '음악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파격적인 제목의 데뷔곡 '너랑 친구 못해'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엠파이어는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 신인답지 않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인터뷰 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6人 6色 엠파이어, 너희들이 궁금해!
엠파이어의 리더 태희는 꽃미남 외모에 반전 근육질 몸매로 주목받았다. 팀에서 자타공인 비주얼 1위를 자랑하는 엠파이어의 프린스. 처음에는 마냥 화려한 연예인을 꿈꿨던 태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진지하게 음악을 공부하게 됐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JYJ 김준수로, 뮤지컬 '모차르트'를 직접 예매해 몇 번이나 보러 갈 정도로 팬이다. 가을방학, 에피톤프로젝트 같은 감성 뮤지션들도 좋아한다고. 6년 가까이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의 꿈을 우직하게 키워 온 태희는 묵묵히 한 우물만을 파 온 노력파. 태희는 "같은 일상이 반복되니까 힘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제겐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견딜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국적인 외모가 눈에 띄는 레드는 후난성 출신의 중국인 멤버. 건국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던 레드는 캐스팅을 통해 팀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연습생 생활도 숨겨야만 했다는 레드는 이제 가족의 자랑이자, 연예인이 되길 원했던 쌍둥이형의 기쁨이 됐다. 원래 K팝을 좋아했다는 레드는 "글로벌적인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막내 제리는 40번의 오디션 낙방 끝에 엠파이어의 멤버로 가수가 됐다. 탈락의 고배만 마셨던 아픈 기억은 가수가 된 제리에게는 득이 됐다. 중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제리는 전주에서 이름 깨나 날렸던 유명한 춤꾼. 백댄서 생활도 했다는 제리는 박미경, 버벌진트, 팬텀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가수가 될 날만을 꿈꿨다고. 제리는 "이제는 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한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H.O.T., god 같은 대선배들의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티오는 어릴 때부터 카세트 테이프, CD를 돌려 들으며 한국 가요를 접했다. 생활 기록부에도 가수, 연예인이 장래 희망으로 적혀있을 정도로 가수는 오래된 그의 꿈이자 목표였다. 재치있는 말솜씨가 특징인 티오는 비스트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 꿈. 티오는 "인기도 많고 많은 팬분들께 사랑받으시는데도 항상 겸손하신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도 저런 그룹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고 비스트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유승은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 출연해 이미 익숙한 얼굴. 가수 데뷔 전 드라마에 먼저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던 유승은 "캐릭터와 성격이 정반대라 정말 고생했다"고 드라마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원래 연기자를 꿈꿨던 유승은 빅뱅의 리얼다큐멘터리를 보고 연습생의 희로애락을 간접경험하며 조심스럽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유승은 "특히 밥집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항상 맞는 역할이라 어제 맞을 때 아프지 않았냐고 하면서 공기밥 한 공기씩 더 주시더라"고 환하게 웃었다.
하루는 연기자를 준비하다 우연히 가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 긴머리 때문에 남성팬 역시 담당하고 있다는 하루는 남다른 헤어스타일을 위한 숨겨진 고충이 있다. 사실 하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긴 머리는 진짜 머리카락이 아니라 헤어피스. 하루는 이 헤어스타일을 위해 아침마다 붙이고 자기 전에 떼는 번거로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붙이면서 울었다. 탈모증상이 생겼다"고 고백한 하루는 "오히려 지금은 익숙해지고 적응이 잘 된다. 멤버들이 모니터할 때마다 제가 가장 눈에 띈다고는 해주더라"고 흐뭇해했다.
◆'음악 먹는 뱀파이어' 엠파이어 "항상 신선한 음악만"
엠파이어는 강렬한 가사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너랑 친구 못해'로 가요계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름이 뮤직 뱀파이어라 뱀파이어 같은 콘셉트로 나왔어요. 의상이나 이런 게 강해야 임팩트도 있고 기억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희는 저희 팀만의 색깔, 멤버들의 색깔이 모두 뚜렷하다고 생각해요." (태희)
무대에 대한 칭찬이 가장 기분 좋다는 엠파이어 멤버들은 신인상을 목표로 2013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많은 선배님들처럼 여러 나라에서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엠파이어는 하반기 일본, 중국 등지에서 해외 활동을 준비한다.
신화처럼 가요계에서 장수하는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엠파이어. "늘 젊은 모습을 유지하는 뱀파이어처럼 신선한 음악을 하는 뮤직 뱀파이어가 되겠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다지는 여섯 청년의 2013년을 기대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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