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개막 20연승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다나카는 6일 미야기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나카는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20연승을 달렸다. 1912년 미국 루브 마쿼드(뉴욕 자이언츠)의 개막 19연승을 넘어서며 101년 만에 세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다나카는 지난해 8월 26일부터 시작된 24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24연승은 세계 최고와 타이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936~37년에 뉴욕 자이언츠의 칼 허벨이 기록한 24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다나카는 또 올 시즌 20승을 올리며 2011년 세웠던 자신의 개인 최다승인 19승(5패)도 넘어섰다. 이와쿠마 히사시(당시 라쿠텐)가 2008년 세운 21승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20승 투수다.
경기 후 다나카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팀의 우승이다"라며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다. 세계 신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감이 잘 오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웃었다.
이날 클리넥스 스타디움에는 다나카의 신기록 달성을 보기 위해 개장 이후 최다인 2만2천316명의 관중이 자리를 메웠다.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명예감독은 "타자에 대한 통찰력과 관찰력을 몸에 익히고 던지는 수준"이라며 다나카의 실력을 인정했다.
이에 다나카는 "막연하게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다. 타자를 관찰하고, 분위기를 읽은 뒤 투구한다. 공 하나마다 의미를 두고 던진다"고 말했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100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다나카는 멋진 선수다. 상상을 초월한 성적이다. 이런 투수는 본 적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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