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SK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다졌다.
LG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LG는 69승 47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두산전에서 승리한 2위 삼성과는 그대로 1.5게임차를 유지했다. SK전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4패로 크게 앞섰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서 1승 4패로 부진해 4강 꿈이 더 멀어졌다.
LG는 득점 공방 끝에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낚아챘다. 2회초 2사 3루에서 손주인이 SK 선발 백인식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SK가 4회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최정이 LG 선발 신정락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29㎞ 투심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7호 홈런으로, 최형우(삼성)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LG가 5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오지환이 좌측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고,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2-1로 앞섰다.
SK는 또 홈런으로 반격했다. 6회말 조동화의 좌측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재상이 신정락의 약간 높은 130㎞ 투심을 잡아당겨 역전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SK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7회초, 곧바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용의가 우익수쪽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용택의 기습번트가 성공해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에 성공했다. 뜬공 타구를 유격수 나주환이 쫓아갔으나 잡지 못했다.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고, 이병규(9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역전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손주인이 바뀐 투수 이재영의 공에 맞고 밀어내기로 추가점까지 더했다. 점수는 5-3으로 기울었다.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용택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7번 손주인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신정락은 6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타선 도움으로 8승(5패)을 올렸다. 최근 3연승이다. SK 두번째 투수 진해수가 0.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4패(2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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