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이 KIA를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승리했다. 선발 이재우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고, 타선은 12안타로 11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추격을 계속했다. 5월 2일부터 시작된 KIA전 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KIA전 상대 전적에서 11승 3패 1무로 크게 앞섰다. 반면 KIA는 5연패에 빠지며 극도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KIA의 기세를 눌렀다. 1회말 1사 후 임재철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린 뒤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민병헌이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갔고, 오재일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허경민이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1사 후 KIA 선발 소사의 4구째 149㎞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3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를 더해 4-0으로 달아난 두산은 4회말 2점을 더 보탰다. 양의지의 볼넷, 김재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임재철이 바뀐 투수 유동훈으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6-0을 만들었다.
KIA가 5회초 이홍구의 적시타와 신종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6으로 따라붙었으나, 두산이 5회말 곧바로 또 2점을 도망갔다. 오재일의 볼넷, 이원석의 좌중간 쪽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유동훈이 잡아 2루로 던졌으나 주자는 이미 베이스를 밟은 상태였다. 타자도 1루에 안착해 모두 세이프. 양의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2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타구가 유동훈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 중전 안타가 됐고, 두 명의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8-2로 벌어졌다.
두산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재호의 좌월 스리런포를 더해 11득점째를 올렸다. 김재호는 신창호의 138㎞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호의 시즌 첫 홈런. 2009년 3홈런 이후 4년 만에 터진 대포다.
김재호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타점은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재우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5승(2패)을 올렸다. 지난 7월 31일 사직 롯데전(5이닝 1실점 비자책) 승리 이후 53일 만에 거둔 승리다. 5회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5이닝을 책임지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KIA 소사는 3.2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9패(9승)를 기록했다. 16일 대전 한화전(3.1이닝 6실점 4자책)에 이어 2연패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